통증이 저절로 사라져도 낫는 것이 아닙니다. 신경이 죽으면서 통증이 멈추고, 감염은 뿌리 끝으로 내려가 뼈를 녹입니다.
미루는 기간이 길수록 치료 횟수와 비용이 늘고, 뿌리 끝 농양이나 치아 균열로 발치에 이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성모치과의원은 이 단계별 변화를 CBCT로 확인해 아직 살릴 수 있는지 판단합니다.
진료실 장면 — 고름이 나올 때까지 미뤄졌던 어금니
환자의 첫 질문 — “선생님, 다른 데서는 이 치아 못 살린다고 하던데요…” 잇몸이 볼록하게 부어 누르면 고름 같은 것이 나온다며 오신 환자분의 첫 말씀이었습니다.
검사에서 본 것 — 3D CT에서 뿌리 끝 주변 뼈가 녹아 있을 만큼 진행된 염증 주머니(치근단낭)가 보였고, 뿌리 길이도 짧은 편이었습니다.
치료 선택의 이유 — 뿌리가 짧아 교과서적인 절제량 대신 뿌리 끝을 1mm만 잘라내고 MTA로 밀봉하는 치근단절제술을 택해, 발치 없이 치아를 남겼습니다. 이 단계까지 가지 않으려면 통증이 사라졌을 때가 아니라 처음 진단받았을 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경과는 사례 글에 정리했습니다.
신경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도 바빠서, 무서워서, 아프지 않아서 미루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다 통증이 사라지면 나은 줄 알고 잊습니다. 이 글은 그 뒤에 치아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순서대로 적은 것입니다.
통증이 사라졌는데 왜 괜찮은 게 아닌가요?
신경치료가 필요한 치아의 통증은 신경이 염증으로 붓기 때문에 생깁니다. 이 염증이 계속되면 신경은 결국 죽고, 죽은 신경은 아프지 않습니다. 통증이 사라진 것은 회복이 아니라 신경이 감각을 잃은 신호입니다. 그 사이 세균은 죽은 조직을 먹이 삼아 근관 안에서 늘어나고, 갈 곳은 뿌리 끝 하나뿐입니다.

방치하면 어떤 순서로 나빠지나요?
- 1단계 치수염 — 찬 것에 시리고 씹을 때 아픕니다. 이때 시작하면 횟수가 가장 적습니다.
- 2단계 치수 괴사 — 통증이 사라집니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근관 안은 세균으로 차 있습니다.
- 3단계 치근단 병소 — 세균이 뿌리 끝 밖으로 나와 뼈를 녹입니다. 씹을 때 눌리는 통증이 돌아오고, 방사선 사진에 뿌리 끝 검은 음영이 보입니다.
- 4단계 농양·누공 — 고름이 차 잇몸이 붓고, 잇몸에 작은 구멍이 생겨 고름이 새어 나옵니다.
- 5단계 얼굴 부종 — 감염이 턱과 얼굴 조직으로 퍼지면 얼굴이 붓고 입을 벌리기 어려워지며,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소독 기간이 길어지고, 뼈가 많이 녹은 치아는 재신경치료나 치근단절제술로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항생제만 먹으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항생제는 혈액을 타고 조직에 도달하는데, 죽은 신경이 들어 있는 근관 안에는 혈액이 흐르지 않습니다. 항생제로 잇몸 붓기는 잠시 가라앉힐 수 있어도 근관 안의 세균은 그대로 남아 반복됩니다. 세균의 근원을 없애는 방법은 근관을 열어 소독하고 밀폐하는 것뿐입니다.
얼마나 미루면 못 살리나요?
기간보다 상태입니다. 다음 세 가지가 발치를 결정합니다. 첫째, 비어 있는 치아가 씹는 힘에 세로로 갈라진 경우입니다. 신경이 죽은 치아는 수분이 줄어 잘 깨지고, 한 번 뿌리까지 갈라지면 어떤 치료로도 살릴 수 없습니다. 둘째, 뿌리 끝 뼈가 크게 녹아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셋째, 충치가 진행되어 크라운을 붙잡을 치질이 남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 셋만 아니라면 몇 달을 미뤘어도 살릴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성모치과의원은 CBCT로 균열과 뼈 상태를 확인한 뒤 살릴 수 있는 치아는 끝까지 살립니다. 재신경치료와 발치의 기준은 재신경치료와 발치 중 뭐가 나은가요에 정리했습니다.
지금 시작하면 어떻게 되나요?
1단계에서 오시면 당일 밀폐까지 가능한 경우가 많고, 성모치과의원은 밀폐 당일 원내에서 크라운까지 만들어 내원 횟수를 줄입니다. 3단계 이후라도 플라젠 플라즈마 소독으로 근관 소독을 강화해 살리는 방향을 먼저 검토합니다. 치료 중 통증이 걱정이라면 컴퓨터 제어 마취기를 쓰는 무통 마취로 진행하니 그 이유로 미루실 필요는 없습니다. 과정은 신경치료 가이드에, 치료 후 통증의 정상 범위는 신경치료 후에도 아픈데 정상인가요에 있습니다.
아프지 않은 지금이 치료하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성신여대입구역 2번 출구 도보 30초, 02-922-3966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신경치료를 미루면 비용이 더 드나요?
듭니다. 뿌리 끝 염증이 생기면 소독 횟수가 늘고, 뼈가 녹거나 치아가 갈라지면 발치 후 임플란트로 넘어가 비용이 몇 배로 커집니다.
통증이 없어졌으면 신경이 죽은 건가요?
신경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치아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죽은 신경은 아프지 않지만 근관 안의 세균은 계속 늘어납니다.
잇몸에 뾰루지 같은 것이 생겼는데 신경 때문인가요?
뿌리 끝 고름이 잇몸으로 새어 나오는 누공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프지 않아도 3~4단계로 진행된 상태이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몇 달 미뤘는데 아직 살릴 수 있나요?
뿌리가 세로로 갈라지지 않았고 뼈가 크게 녹지 않았다면 살릴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성모치과의원은 CBCT로 확인한 뒤 살리는 방향을 먼저 검토합니다.
참고문헌
아래 문헌은 본문 설명의 학술 근거로, 성모치과의원 장태윤 대표원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이 선별했습니다. 치료 결과는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Ng YL, Mann V, Gulabivala K. A prospective study of the factors affecting outcomes of nonsurgical root canal treatment: part 1: periapical health. Int Endod J. 2011;44(7):583-609. doi:10.1111/j.1365-2591.2011.01872.x · PMID 21366626— 신경치료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치근단 병소 유무·치아 위치 등)을 본 전향 연구
- Ng YL, Mann V, Rahbaran S, Lewsey J, Gulabivala K. Outcome of primary root canal treatment: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 part 1. Effects of study characteristics on probability of success. Int Endod J. 2007;40(12):921-39. doi:10.1111/j.1365-2591.2007.01322.x · PMID 17931389— 1차 신경치료 성공률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 치료 조건별 성공 확률의 근거
- Lubisich EB, Hilton TJ, Ferracane J, Northwest Precedent. Cracked teeth: a review of the literature. J Esthet Restor Dent. 2010;22(3):158-67. doi:10.1111/j.1708-8240.2010.00330.x · PMID 20590967— 치아 균열(크랙) 문헌 고찰 — 진단·예후·치료 원칙
- Patel S, Brown J, Semper M, Abella F, Mannocci F. European Society of Endodontology position statement: Use of cone beam computed tomography in Endodontics: European Society of Endodontology (ESE) developed by. Int Endod J. 2019;52(12):1675-1678. doi:10.1111/iej.13187 · PMID 31301231— 근관치료에서 CBCT 사용에 대한 유럽근관치료학회 입장문 — 촬영 적응증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