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치과 성모치과의원 — UPenn 근관치료 연수를 거친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신경을 다 걷어내기 전에 살릴 수 있는 치수부터 판단합니다
작성 2026-09-16 · 최종 검토 2026-09-30 · 검토 대표원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 ·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3편 · 무작위대조시험 1편 · 코호트 1편 · 학회 입장문 1편 검토
신경치료를 하자는 말을 들은 환자에게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신경을 꼭 전부 제거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펄포토미(치수 절단술)는 감염된 치관부 치수만 제거하고 뿌리 속 치수를 살려두는 치료입니다. 성숙 영구치 펄포토미는 무작위 시험에서 1년 성공률이 근관치료와 비슷하게 보고되지만, 5년 이상 비교 자료는 한 시험에 의존합니다.
신경을 다 제거하지 않고 일부만 살려두는 치료가 가능한가요?
성인 영구치에서도 치관부 치수만 제거하고 뿌리 쪽 치수를 남기는 펄포토미가 시행되며, 적용 여부는 치수 염증이 어디까지 번졌는지로 갈립니다.
치수는 치아 속을 채운 신경과 혈관 조직입니다. 전체 근관치료(신경치료)는 치관부와 뿌리 속 치수를 모두 제거하고, 빈 관을 충전재로 밀봉합니다. 펄포토미는 감염된 치관부 치수만 잘라냅니다. 남은 뿌리 속 치수는 칼슘실리케이트 계열 약제(MTA·바이오덴틴 등)로 덮어 살려둡니다.
치수를 남기려는 이유는 치아의 방어 기능에 있습니다. 살아 있는 치수는 상아질을 계속 만들고 자극을 감지합니다. 치수를 모두 제거한 치아는 이 기능을 잃습니다.
과거에는 자발통이 있는 치아에 근관치료나 발치만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2]. 유럽근관치료학회는 2019년 입장문에서 깊은 우식과 노출 치수의 관리 원칙을 정리했고, 치수를 살리는 치료를 선택지로 다뤘습니다[1].
성인 영구치 펄포토미의 근거는 지금 어디까지 왔나요?
성숙 영구치 펄포토미는 무작위 시험에서 1년 성공률이 근관치료와 비슷하게 보고되며, 2024년 메타분석은 25편의 무작위 시험을 합쳐 성공률을 86.7%로 추정했습니다.
2024년 PLoS One 메타분석은 우식으로 치수가 노출된 영구치의 무작위 시험 25편(평균 추적 12개월 이상)을 합쳤습니다[3]. 전체 성공률은 86.7%였습니다. 비가역성 치수염 치아는 82.4%로, 정상 또는 가역성 치수염 치아의 92.0%보다 낮았습니다. 연구진은 근거 확실성을 매우 낮음~낮음으로 평가했습니다.
근관치료와 직접 비교한 자료는 더 적습니다. 자발통이 있는 치수염을 다룬 체계적 문헌고찰에는 무작위 시험 2편만 포함되었습니다[2]. 7일째 통증은 두 치료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임상 성공률은 1년째 두 치료 모두 98%였고, 5년째 펄포토미 78.1%, 근관치료 75.3%로 보고됩니다.
2023년 요르단의 무작위 시험은 성숙 어금니 60개를 두 군으로 나눴습니다[4]. 한 군은 바이오덴틴 전체 펄포토미, 다른 군은 근관치료를 받았습니다. 12개월 성공률은 두 군 모두 29개 중 27개(93%)였습니다. 치료 다음 날 통증은 펄포토미 쪽이 낮았습니다.
비교 기준인 근관치료 쪽 근거는 규모가 큽니다. 미국 일반치과 진료망의 코호트는 개원가 환경의 근관치료 치아 생존을 분석했습니다[5]. 근관치료 뒤 치관부 수복 방식이 치근단 치유와 치아 생존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2025년 메타분석으로 정리되었습니다[6].
| 연구(저자·연도) | 설계·대상 | 주요 결과 | 근거 수준 |
|---|---|---|---|
| Duncan 등, 2019[1] | 유럽근관치료학회 입장문 · 깊은 우식과 노출 치수 | 치수 보존 치료를 포함한 관리 원칙 제시 | 총설·학회 입장문 |
| Tomson 등, 2022[2] |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 자발통 동반 치수염, 무작위 시험 2편 | 7일째 통증 차이 없음 · 성공률 1년 98% 대 98%, 5년 78.1% 대 75.3% |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
| Li 등, 2024[3] | 메타분석 · 우식 노출 영구치, 무작위 시험 25편 | 펄포토미 성공률 86.7% · 비가역성 치수염 82.4%, 정상·가역성 92.0% · 근거 확실성 매우 낮음~낮음 | 메타분석 |
| Taha 등, 2023[4] | 무작위대조시험 · 비가역성 치수염 성숙 어금니 60개 | 12개월 성공률 두 군 모두 27/29(93%) · 다음 날 통증은 펄포토미 쪽이 낮음 | 무작위대조시험 |
| Thyvalikakath 등, 2022[5] | 코호트 · 미국 일반치과 진료망의 근관치료 치아 | 개원가 환경의 근관치료 치아 생존 분석 | 코호트 |
| Kaaber 등, 2025[6] | 메타분석 · 근관충전 치아의 치관부 수복 | 수복 방식이 치근단 치유와 치아 생존에 영향 | 메타분석 |
이 근거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지점은 어디인가요?
펄포토미와 근관치료를 5년 이상 맞대어 비교한 자료는 사실상 한 시험의 연속 보고에 의존하며, 메타분석의 근거 확실성도 매우 낮음~낮음으로 평가됩니다.
- 연구 수 — 자발통 치수염에서 두 치료를 직접 비교한 무작위 시험은 2편뿐이었습니다[2]. 저자들도 확고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 대상군 — 비교 시험은 중동 지역의 성숙 어금니를 대상으로 했습니다[4]. 한국 성인의 어금니 형태, 건강보험 아래의 치료 흐름, 개원가의 재료 선택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 추적 기간 — 2023년 시험의 추적은 12개월이었습니다[4]. 근관치료는 개원가 코호트까지 생존 자료가 쌓였지만[5], 펄포토미의 10년 자료는 검증된 문헌에 없습니다.
- 진단의 불확실성 — 염증의 경계를 증상과 검사만으로 정확히 가르기는 어렵습니다[1]. 치수를 열어 보기 전에는 확정할 수 없는 부분이 남습니다.
- 수복 변수 — 그 위를 무엇으로 덮느냐가 결과를 바꿉니다[6]. 술식만 떼어 낸 성공률로는 실제 결과를 다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인용한 6편 중 최근 5년(2021년 이후) 문헌은 5편입니다. 그래도 장기 비교 자료의 공백은 남아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펄포토미와 전체 신경치료를 어떻게 나누나요?
판단의 기준은 통증의 세기보다, 감염된 치수를 걷어낸 자리에서 출혈이 조절되는지와 뿌리 끝에 염증 소견이 있는지입니다.
우식을 제거하다 치수가 드러나면 감염된 부분을 단계적으로 잘라냅니다. 그다음 남은 치수의 출혈 양상을 봅니다. 출혈이 짧은 시간 안에 멎으면 아래쪽 치수가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출혈이 계속되면 염증이 뿌리 쪽까지 내려갔다고 보고 전체 근관치료로 전환합니다.
- 펄포토미를 검토하는 경우 — 치수가 노출됐지만 출혈이 조절되는 치아, 뿌리 끝 병소가 보이지 않는 치아, 남은 치질이 충분해 밀폐 수복이 가능한 치아.
- 전체 근관치료로 가는 경우 — 출혈이 멎지 않거나 고름이 보이는 치아, 방사선 사진에 뿌리 끝 병소가 있는 치아, 치수가 이미 괴사한 치아, 기둥을 세워야 보철이 가능한 치아.
밤에 욱신거리는 자발통만으로 펄포토미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치아도 연구 대상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2][3]. 다만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되므로, 치료 도중 근관치료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설명합니다. 도중의 전환은 실패가 아니라 순서대로 확인한 결과입니다.
성모치과의원은 펄포토미를 어떤 기준으로 시행하나요?
성모치과의원은 신경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살아 있는 치수를 남길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출혈이 조절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전체 근관치료로 전환합니다.

큐레이 형광 진단으로 우식과 균열의 범위를 보고, HDX Dentri CBCT로 뿌리 끝 병소와 근관 형태를 확인합니다. 마취는 퀵슬리퍼 컴퓨터 제어 마취로 주사 압력을 기계가 일정하게 조절합니다. 러버댐으로 격리한 뒤 치수의 출혈 양상을 보고 펄포토미와 전체 근관치료를 그 자리에서 가릅니다. 근관치료로 전환하면 표준 세척 뒤 플라젠 플라즈마 보조 소독을 더합니다.
치수를 남기든 제거하든 밀폐 수복을 미루지 않는 것이 성모치과의원의 원칙입니다. 프라임스캔 2로 스캔하고 프라임밀·스피드파이어로 원내에서 깎아, 같은 날 오버레이나 크라운으로 마무리합니다. 1998년 개원 이래 같은 자리에서 진료했고, 2022년 4월부터 3대 대표원장이 책임 진료합니다.
관련 자료: 자연치아 살리기 특수진료 · 치수 보존치료 용어 설명 · 펄포토미와 당일 오버레이 치료사례 · 플라즈마 보조 근관치료 원장 칼럼 · 블로그 금 간 어금니, 꼭 신경 다 죽이고 씌워야 하나요
환자를 위한 요약
1. 펄포토미는 상한 신경의 윗부분만 잘라내고, 뿌리 속 신경은 살려두는 치료입니다.
2. 1년 결과는 신경을 전부 빼는 치료와 비슷하게 보고되지만, 아주 오래 뒤의 결과는 아직 자료가 적습니다.
3. 신경을 살릴 수 있는지는 아픈 정도보다, 열어 봤을 때 피가 곧 멎는지로 판단합니다.
4. 살려두기로 했다가 상태를 보고 신경을 전부 빼는 치료로 바꾸기도 하며, 이는 순서대로 확인한 결과입니다.
5. 어느 쪽이든 그 위를 제대로 씌워 막는 것이 결과를 좌우하므로 마무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펄포토미를 하면 신경치료를 완전히 피할 수 있나요
펄포토미가 유지되면 뿌리 속 치수를 살린 채로 지낼 수 있지만, 모든 치아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치수를 열었을 때 출혈이 멎지 않거나 뿌리 끝에 염증이 보이면 전체 근관치료가 필요하고, 치료 뒤 통증이 이어져 근관치료로 옮겨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펄포토미는 얼마나 오래 유지되나요
무작위 시험 2편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임상 성공률은 1년째 두 치료 모두 98%, 5년째 펄포토미 78.1%와 근관치료 75.3%로 보고됩니다. 다만 5년 자료는 사실상 한 시험에서 나온 값이어서, 10년 이상의 결과는 아직 근거가 부족합니다.
밤에 욱신거리는 치아도 펄포토미가 가능한가요
자발통이 있는 비가역성 치수염 치아도 연구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며, 25편의 무작위 시험을 합친 메타분석에서 이런 치아의 성공률은 82.4%로 정상이나 가역성 치수염 치아의 92.0%보다 낮게 보고됩니다. 가능 여부는 치수를 연 뒤 출혈 양상과 방사선 소견으로 판단합니다.
펄포토미와 근관치료 중 치료 뒤 통증은 어느 쪽이 덜한가요
60개 어금니를 비교한 무작위 시험에서는 치료 다음 날 통증이 펄포토미 쪽에서 더 낮게 보고되었고, 7일째 통증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두 치료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치료 뒤 통증의 정도는 염증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습니다.
참고문헌
- Duncan HF, Galler KM, Tomson PL, Simon S, El-Karim I, Kundzina R, et al. European Society of Endodontology position statement: Management of deep caries and the exposed pulp. Int Endod J. 2019;52(7):923-934. DOI · PMID 30664240 [총설·학회 입장문] — 깊은 우식과 노출 치수의 관리 원칙, 치수 보존 치료 적응증의 근거
- Tomson PL, Vilela Bastos J, Jacimovic J, Jakovljevic A, Pulikkotil SJ, Nagendrababu V. Effectiveness of pulpotomy compared with root canal treatment in managing non-traumatic pulpitis associated with spontaneous pai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 Endod J. Published online 2022. DOI · PMID 36209498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 자발통이 있는 치수염에서 펄포토미와 근관치료의 통증·성공률을 직접 비교한 근거
- Li W, Yang B, Shi J. Efficacy of pulpotomy for permanent teeth with carious pulp exposur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PLoS One. 2024;19(7):e0305218. DOI · PMID 38968236 [메타분석(무작위 시험 25편)] — 치수 진단별 영구치 펄포토미 성공률과 복조 재료 비교의 근거(CC BY 4.0)
- Taha NA, Abuzaid AM, Khader YS. A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of Pulpotomy versus Root Canal Therapy in Mature Teeth with Irreversible Pulpitis: Outcome, Quality of Life, and Patients’ Satisfaction. J Endod. 2023. PMID 37080387 [무작위대조시험] — 성숙 어금니에서 전체 펄포토미와 근관치료의 1년 성공률·통증·삶의 질 비교의 근거
- Thyvalikakath T, LaPradd M, Siddiqui Z, Duncan WD, Eckert G, Medam JK, et al. Root Canal Treatment Survival Analysis in National Dental PBRN Practices. J Dent Res. 2022;101(11):1328-1334. DOI · PMID 35549468 [코호트] — 대학이 아닌 개원가 환경에서 근관치료 치아 생존의 근거
- Kaaber W, Ranjkesh B, Kirkevang LL. Effect of Type of Coronal Restoration on Periapical Healing and Tooth Survival of Root Filled Teeth: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ust Endod J. 2025;51(3):849-860. DOI · PMID 40851324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 치관부 수복 방식이 치근단 치유와 치아 생존에 미치는 영향의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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